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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40만명 앓는 '비알콜성지방간'…제약업계 신약 개발 가속화

최종수정 2022.08.10 11:15 기사입력 2022.08.10 11:15

술 먹지 않아도 알코올성지방간과 유사
간경화·간암 원인으로 꼽혀
주요 제약사 다수 개발 중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SH는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신약 수요가 매우 큰 질환으로 손꼽힌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NASH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로는 일동제약, LG화학,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꼽힌다. 가장 최근 성과를 보인 제약사는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인 ‘ID119031166M’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후보물질은 FXR(파네소이드 X 수용체) 작용제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FXR는 간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의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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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NASH 치료제 후보물질 ‘LG203003’도 지난달 미국 임상 1상 피험자 투여를 시작했다. LG203003는 중성지방 합성 효소인 DGAT-2 활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간에서의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1일 1회 경구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높은 복약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의 대표적 혁신 신약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도 지난 5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의 만장일치 권고에 따라 글로벌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NASH 신약 ‘YH25724’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하고 지난해 11월 유럽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6월 ‘DA-1726’의 NASH 치료에 대한 비임상 결과에서 주요 지표들에 대한 개선 약효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NASH는 술을 전혀 하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먹는데도 알코올성지방간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간경화와 간암의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데, 환자 중 20%는 간경화로 진행하고 이후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넘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하는 등 병세도 다양하다. 유병률도 결코 적지 않아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NASH 환자 수는 2017년 28만3038명에서 지난해 40만5950명으로 43.4%나 늘었다.

하지만 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에서조차 아직 정식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영국 데이터 분석·컨설팅 기업인 글로벌데이터는 NASH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2270억원에서 2031년 3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NASH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약주권 확보 차원에서 국내 제약사의 지속적인 신약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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