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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대인플레이션 큰 폭 둔화…Fed 긴축 효과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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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 간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큰 폭으로 둔화했다. 3월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이어 최근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내자,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한 것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7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2%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의 6.8%에서 훨씬 낮아진 수준이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3.2%로 전월(3.6%)보다 둔화됐다. 5년 간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은 0.5%포인트 낮은 2.3%였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휘발유 등 생활 필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폭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식료품 가격은 향후 1년간 6.7%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 전망 대비로는 2.5%포인트나 낮아졌다. 경제매체 CNBC는 2013년6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휘발유 가격 전망치 역시 전월 4.2%에서 1.5%로 둔화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90달러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값은 갤런당 4.059달러다. 지난 6월 중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뒤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청한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Fed는 3월 0.25%포인트를 시작으로 5월에는 0.5%포인트, 6월과 7월에는 0.75%포인트씩 금리를 높여왔다. 여기에 오는 9월에도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CNBC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Fed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는 8.9%다. 9%대를 돌파했던 전월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Fed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볼 때까지 긴축을 지속해야한다는 매파 발언이 이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67.5%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29%에서 훨씬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2%에서 32.5%로 내려앉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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