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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왜 망할 장군들이 독일 장군 같지 않은 거냐.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 장군들 말이야. 그들은 히틀러에게 매우 충성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지도부에게 과거 아돌프 히틀러를 따르던 나치 독일의 장군들처럼 충성과 복종을 원했다는 비화가 공개됐다. 재임 첫해 독립기념일에는 대규모 군사사열을 요구하면서 상이 참전용사들을 제외할 것을 지시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8일(현지시간) 언론인 피터 베이커와 수전 글래서의 저서 '더 디바이더(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 발췌본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발췌본에 따르면 재임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왜 당신들은 독일 장군들 같지 않으냐"고 불평을 토로했다. 대통령인 자신에게 군 지도부가 충성과 복종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켈리 전 비서실장이 독일 장군들이 히틀러를 세 번이나 죽이려고 시도했고 거의 성공했던 것을 아느냐고 응수하자, 그는 "아니다. 그들은 히틀러에게 매우 충성했다"고 답했다. 뉴요커는 책 발췌본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사를) 알 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재임 첫해인 2017년에는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워싱턴DC에서 역사상 가장 큰 군사사열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국군이 참여한 대규모 열병식을 관람한 직후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전 부상자들이 퍼레이드에 나오면 안 된다. 내겐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시도 내렸다. 이에 켈리 전 비서실장이 "그들은 영웅이다. 그들보다 더 영웅적인 사람들은 알링턴(국립묘지)에 묻힌 전사자들밖에 없다"고 반박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부 장관 등도 역시 대규모 군사사열에 직접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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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을 메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대를 향해 "그들을 총으로 쏴버릴 수 없느냐. 다리든 어디든 그냥 쏴라"고 명령한 일화도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는 밀리 합참의장 등에게 "너희들은 다 패배자들"이라고 소리 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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