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이 '극우 유튜브' 출연? 박민영 "대통령실 각성해야"
강 수석, 유튜브 방송에서 '외교 홀대' 비판 반박
지난달에도 '사적 채용' 논란 해명하고자 출연
일부 與 지지층서도 비판… 박민영 "대통령실 각성해야"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미국 하원의장 '외교 홀대' 논란을 해명한 것을 두고 야권은 물론 일부 여권 지지층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 수석은 4일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중국의 여론을 의식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대면 면담을 갖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잡혀 있어 펠로시 의장이 (면담) 의사를 물어봤을 때 이미 양해를 구했다. 양쪽에서 의전적으로 정리가 된 사안"이라며 "일부러 만나지 않았다,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등의 주장은 외교 정책이 흔들린다고 비판하기 위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강 수석이 인터뷰를 진행한 '이봉규TV'는 약 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극우 성향이라는 평가가 있는 채널이다.
운영자인 이봉규 씨는 과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테러 교사 의혹 등을 제기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무효소송을 기각하자 "중앙선관위는 무소불위의 기관"이라고 비판하며 부정선거 의혹이 불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 강 수석이 출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강 수석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강화단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월 두 차례, 지난달 20일에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자격으로 등장했었다.
당시 강 수석은 '대통령실 사적채용 의혹'을 반박하며 "사실이 아닌 부분에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세력이 존재함을 알고 계실 것이다. 프레임을 제대로 이해하시고 국정 운영에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봉규TV'에 출연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안 의원은 "지난 총선만큼 관리가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나. 투표용지 관리 부실만으로도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발언해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채널에서 내려간 상태다.
강 수석의 유튜브 출연을 두고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는 "진짜 다급한가 보다. 극우 지지층이라도 붙잡으려는 거냐", "대놓고 간신만 찾아다닌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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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정부와 여당에 대한 '쓴소리'로 화제가 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지지자가 강 수석의 유튜브 출연 사실을 공유하자 "대통령실은 각성해야 한다"고 답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당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냐는 질문에 "제가 어떤 경로든 찾아가 간언하겠다. 한번에는 어렵더라도 최대한 개선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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