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대통령, 국정원장 고발건 '또 거짓말'…대통령실·국정원·검찰 동원된 듯"
김규현 국정원장, 전날 정보위 전체회의 발언 논란
"전직 국정원장 고발, 대통령께 보고 승인 하셨다" 언급
野 "전직 국정원장 고발 건 배후에 윤 대통령 있었음이 확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직 국정원장 고발과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서훈 전 국정원장과 본인을 상대로 한 고발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다"라고 장담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어제 국정원장이 정보위 보고에서 대통령께 보고했고 승인을 받아서 고발했다고 말했다"면서 "어떻게 됐든 청와대는 지금까지 두 국정원장 고발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보고 처음 알았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또 거짓말하신 것 아닌가(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청와대에서 기획에서 지시했고 국정원이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하는 이 3대 기관이 총동원해서 두 명의 전 국정원장을 헤집어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전날 김규현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직 국정원장 고발 건과 관련해)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이 승인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원장이 ‘승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를 두고서 여야 간 이견이 있었지만, 정보위 야당 간사를 맡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정보위 회의록 확인 결과 승인이라는 표현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야당 정보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정권이 바뀌자마자 국정원이 전직 국정원장 두 명을 고발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그 충격적인 사건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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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고발 건과 관련해 ‘조사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변호인도 아직 선임을 안 했는데 저는 내가 무엇으로 고발됐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좀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법적 대응과 관련해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15년간 검찰 조사를 받았고 15년간 재판을 받았다"며 "허하고 웃고 있지만 속은 참 아주 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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