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통화결정기구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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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3일 개장을 앞 둔 우리나라 증시에 새로운 암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분쟁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겹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따른 여러 전망들 속에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다우 -1.23%, 나스닥 -0.16%, S&P500 -0.67%, 러셀2000 -0.05%) 마감했다.

양 국 간 분쟁이 군사적 충돌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은 진정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옹호하는 등 문제 확대를 바라지 않고 있을 시사했으며 중국도 4~7일 대만 포위 사격 훈련을 발표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서도, 경제적인 부분으로 영향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장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미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커졌다. 장 시작 전 중도 성향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이 온건한 연준을 기대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 장 중에는 매파 성향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성장률은 추세 이하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기에 더 많은 일(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둘기파적인 성향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9월 50bp 인상이 합리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75bp 인상도 좋은 선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Fed 위원들의 공격적인 발언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뛰었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추가적인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대비하려는 수요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 확대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7.61bp 상승한 2.748%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81% 오른 106.303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을 막아서고 있던 고용지표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6월 채용공고는 지난달 발표(1,130.3만 건)나 예상치(1,100만 건)를 하회한 1,069.8만 건을 기록했다. 고용율은 지난달 발표된 6.9%에서 6.6%로 둔화되었으며 특히 소매업이 7.0%에서 5.1%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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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낸시 팰로시의 대만 방문과 공격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날과 달리 미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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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시장 기대치 8.8%, 6월 9.1%)를 통해 피크아웃을 확인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50bp 인상이 유력해질 수 있고, 햐후 예정된 Fed 위원들의 발언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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