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년에 역성장…올해 성장률은 7%로 급격 둔화"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7%대로 성장세가 둔화한 뒤 내년에는 2%대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7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매출이 6392억1800만달러(약 839조9000억원)로 전년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5949억52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대비 26.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며 지난 1분기 내놨던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 13.6%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수치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6230억8700만달러로 올해에 비해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침체 우려,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가 들어가는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소비가 크게 줄어 반도체 수요도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20년, 2021년과 달리 올해 전년대비 1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PC에 들어가는 반도체 매출 규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의 경우 증가율이 올해 3.1%로 지난해(24.5%)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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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반도체 부족사태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약세장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면서 반도체 최종 시장의 약세를 이미 확인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어왔던 일"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는 둔화하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반도체 매출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인해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며 올해는 20%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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