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름휴가 질문에 "저도를 갔다는데…대우조선 때문에"
대통령 별장 있는 저도, 파업 장소와 가까워 고민 드러내
대통령실 "휴가 여부 결정 안돼"
박홍근 연설에는 "야당 정치인 발언에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 있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하청파업) 때문에 어떻게 할 지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는 길에 만난 취재진이 임기 중 첫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글쎄 뭐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면…"이라고 말을 잠시 멈춘 후 "원래는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로 (경남 거제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저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있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하면서 대통령들의 여름 휴양지로 쓰였다.
당초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 기간을 다음 달 첫째 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제 침체 대응 현안이 산적한 데다 대통령 별장 인근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파업 사태마저 장기화되면서 윤 대통령이 쉽사리 휴가를 떠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빨리 저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를 갈 수 있을지, 어디로 갈지 결정된 게 없다. 윤 대통령은 일할 때 열심히 하고 휴가 때 푹 쉬자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지만 지금은 여력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휴가지가 저도로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는 장소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몇 가지 장소 중 저도가 있고, 역대 대통령이 자주 가던 곳"이라며 아직 윤 대통령의 휴가지가 저도로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전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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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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