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앉은 증시에 세 번째 물러선 현대오일뱅크
"증시 부진에 기업가치 제 평가 어려워"
코스피, 연초 대비 20.1% 하락
상반기 코스피 거래대금, 전년比 43.3% ↓
상반기 결제대금 전년比 27.3% ↓
정유주 올해 고유가로 상승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에 하락세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도 고강도 긴축 기조에 따른 증시 부진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올해 다섯 번째 공모 철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가 공모 철회를 결정한 배경은 증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풀이된다.
현대오일뱅크 고위관계자는 21일 " S-Oil S-Oil close 증권정보 010950 KOSPI 현재가 112,100 전일대비 2,900 등락률 -2.52% 거래량 425,932 전일가 115,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S-Oil 목표주가 상향…최고가격제 변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클릭 e종목]"에쓰오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득이 클 것…목표가 상향" (에쓰오일)도 가까스로 9만원대에 머물고,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도 상당히 빠질 정도로 정유주가 저평가됐다"며 "현재 증시 부진 등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 분위기가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든 상황이란 의미다. 실제 코스피는 연초(1월3일) 2988.77에서 전일 2386.85로 20.1% 급락했다.
거래대금과 결제대금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거래대금은 거래일 기준 시장에서 매수·매도된 총금액, 결제대금은 거래대금 청산 이후 실제 지급된 금액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거래대금은 1263조원으로 전년 동기(2230조원) 대비 4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식 결제대금은 20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조 3000억원) 대비 27.3%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30조 6000억원)와 비교해도 11.6% 감소한 규모다. 투자심리가 크게 감소했다는 방증이다.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서는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 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정유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에쓰오일이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6월13일 장중 12만3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전일 9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본업에 충실한 종목으로 꼽혀 상반기 고유가 기간에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앞서 공모를 철회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모두 같은 상황이다. 이들은 공모 계획을 철회하면서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을 언급했다.
외국계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최근 투자업계도 투자를 중단한 채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가령 지난해 100억원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던 스타트업이 현재 40억원으로, 기업 가치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모 철회 이후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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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 악화로 상장을 포기했다. 이어 2018년 상장에 재도전했지만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로 중단했다. 올해는 고유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증시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하면서 세 번째 공모 도전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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