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 예고한 이준석, 그 속내는
전국 당원 만남 예고하며 세 결집 나서
세 번째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 내기도
“존재감 과시…정치적 생존하려는 의도”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잠행을 깨고 활동 재개를 알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에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고 세 결집에 집중하는 배경에 차기 당권 등 장기전을 준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당원 만남 신청서’를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전국으로 활동 폭을 넓힐 것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밤사이 4000명 정도 만남신청을 해주셨다”며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 뵙겠다”고 썼다. 17일에는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이라며 세 번째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를 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 후 지금까지 이 대표의 메시지는 모두 ‘당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대표는 12일에도 광주를 찾아 국민의힘 광주시당 소속 청년 3명과 식사하며 당원 모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참석했던 한 청년은 지난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일 아침 (이 대표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면서 “이 대표가 당원 모집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광주 무등산 방문 사실을 공개하며 보수 세 확장 전략인 ‘서진정책’을 강조했다.
반면 당내 갈등 상황은 물론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징계 결정 직후, 당대표에서 물러나지 않고 정면 대응을 예고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마감일인 17일까지도 서류신청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진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장기전으로 계획을 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 결집에 집중하며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 대표가 실제 재출마하지 않더라도 차기 당권 주자들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캐스팅보트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가질 경우 그와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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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 대표 행보에 대해 “우선 정치적으로 생존하겠다는 것”이라며 “위기에서 벗어난 뒤에 다음 정치적 선택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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