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기업 메르디안
2조원대 대규모 M&A
생산·유통망 시너지 기대

美 기업 '메르디안' 인수한 SD바이오센서, 북미 진출 길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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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잘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2조원대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8일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 60%, 사모펀드인 SJL파트너스 40%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에 출자를 하고 해당 미국법인 자회사가 메르디안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유수의 바이오기업을 넘어 최초의 제약바이오 2조원대 매출(2조9300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올해도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등으로 3조원대 매출까지 바라보는 상황이지만 반짝 특수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가 요구됐다.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발표 당시 적극적인 M&A 계획을 밝혔고 지난 3월 독일 체외진단 유통사 베스트비온(bestbion)을 161억원에, 4월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Relab)을 619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앞선 M&A가 유럽 유통망을 확보하는 차원이었다면 이번 메르디안 M&A는 북미시장 진출 본격화와 생산시설 확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역량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M&A로 시작해 이번에는 방점을 찍는 대규모 M&A"라는 반응이 나온다.

메르디안은 1976년 설립된 체외진단 기업이다.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과 함께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진단 사업의 경유 헬리코박터균, 대장염증균 등 소화기 감염 진단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NQGS)에 상장돼 있고, 지난해 매출액은 3억1800만달러(약 4100억원)였다.


특히 북미 생산·유통망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메르디안 인수를 고려한 주요 요인이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생산기지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있고 메르디안의 생산기지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있어 겹치지 않는다. 메르디안이 최근 5년간 8개 제품의 FDA 허가를 받을 정도로 풍부한 인허가 경험과 전문 인력을 갖춘 점도 고려됐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은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르디안 주요 경영진과 협력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R&D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르디안의 북미 영업망과 FDA 인허가 능력, SJL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진단시장에서 ‘톱3’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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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M&A와 관련해 이날 오후 4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인수합병 배경과 메르디안에 대한 소개, 공동 투자하는 SJL파트너스 소개, M&A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 간담회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며 에스디바이오센서 홈페이지 내 팝업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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