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홍콩정책 비판 "민주주의 해체·야당 말살"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홍콩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차 홍콩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7월1일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프레임워크에 따라 약속된 50년간의 자치 기간의 중간 지점"이라면서 "그러나 홍콩과 베이징 당국이 이런 비전의 한 부분으로 민주적 참여와 근본적 자유, 독립적인 언론을 보지 않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9년 홍콩 주민들은 논란이 있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는데 베이징은 국가안보법으로 대응했다"면서 "이 법은 지난 2년간 홍콩 주민의 권리와 자유를 해체하고 자치권을 침식하는 토대가 됐다"고 꼬집었다.
블링컨 장관은 "홍콩의 지도자들은 독립적 언론 기구를 급습했으며 민주적 제도를 약화시켰고 선거를 지연시키고 현직 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한편 충성 서약도 제도화했다"면서 "그들은 이 모든 일을 홍콩 사람들이 약속받은 것을 빼앗기 위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홍콩 사람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25주년은 영국·중국 공동선언에서 약속한 50년 자치의 중간 지점"이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홍콩 민주주의 제도의 해체, 사법부에 대한 전례 없는 압력, 학문과 문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 수십 개 인권 단체와 언론사의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보안법과 관련해서는 "제정 2주년인 국가보안법의 공격적인 집행으로 유의미한 야당과 반대파는 말살됐다"면서 "그 결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홍콩의 정치인은 감옥에 있거나 재판 중이거나 해외로 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의 지도자가 기본법에 규정된 대로 인권 보호와 홍콩 국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중국은 홍콩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거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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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서양 국가가 홍콩 동포를 포함해 중국 인민의 경사스러운 순간에 홍콩의 일국양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비난하고 있다"며 "이 국가들은 툭하면 민주와 인권을 말하지만, 자신들의 심각한 문제와 얼룩은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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