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내일 누리호 발사 불가…뜯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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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6일 예정됐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센서 고장으로 잠정 중단됐다. 1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거치됐던 누리호는 현재 내려져 조립동으로 이송돼 정밀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점검 및 수리, 검증까지는 최소 7일 이상 소요돼 발사 예비일인 오는 24일 이전까지 재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다음은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형발사체개발시업본부장과의 일문 일답.


- 발사 일정은 어떻게 변경되나?

△ 어느 부위의 고장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로선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 모른다. 분석해야 명확히 알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이송해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발사 예비일 안에 할 수 있나?

△ 센서와 전기 하네스는 예비품이 있다. 빠르게 원인 부위를 찾아내는게 필요하다. 거기에 따라 일정이 정해질 것이다. 계속 점검하고 확인할 계획이다.


- 언제 어떻게 왜 문제가 생겼나?


△조립 과정에서 전기 장비나 센서 등에 대해 점검을 마쳤다. 이후 단 결합 및 발사 준비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산화제 충전 수위 계측 센서가 고장이 생기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 다른 전기 점검은 이상이 없었는데. 센서 하나만 특이한 값이 확인됐다. 그 상태에서 작업이 멈춘 상태. 현장에서 원인 파악하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 원인은 무엇으로 보이는지?


△센서 자체가 이상하거나 케이블이 이상할 수도 있고, 터미널(수치 변환)이 이상할 수도 있다. 제대로 동작을 안하면 산화제 얼마나 탑재가 되는 지 계측이 안 되서 어렵다. 1차때 산화제탱크 문제는 기계적 문제였는데 이번의 센서 이상은 전기적 문제로 보인다. 산화제는 영하 183도 극저온 상태라서 단순한 센서가 아니다. 1차 발사때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문제다.


- 어느 정도의 수리가 필요한 건지?


△ 물리적으로 센서를 교체하려면 산화제 탱크 뚜껑을 뜯어야 한다. 그러나 전기적인 연결 선 문제나 터미널 박스가 문제가 있으면 해당 부위만 교체하면 된다. 어느 부위가 어떻게 문제가 있느냐에 따라 얼마나 빠르게 수리할 수 있을 지 알 수 있다.


- 내일 발사가 불가능한가?


△ 기립했던 것을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이송 중이다. 내일 발사는 힘들다. 현재로선 최대한 빨리 점검하는 게 급선무다. 점검 끝나고 어떤 부위 이상한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일정 말씀드리기 어렵다. 예비일(17~23일)까지 안 되면 다시 절차를 밟아서 국제 사회에 통보하고 발사 일정을 잡아야 한다. 내부적으로 수리한 것을 검토하고 확정하고 검증해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다음 발사 일정을 잡는다.


- 현재 심정은?


△ 당혹스럽고 이런 일이 발생해서 죄송하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확실하게 해결해서 다시 도전할 것이다.


-웻드레스 리허설은 진행했나?


△1차 발사 때는 처음 하는 거라 진행했었다. 산화제 주입-배출 때 문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는 거다. 이번에는 자체 검토 결과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체에 무리를 줄 수가 있다는 판단에서 하지 않았다. 오늘 이상이 발생한 것도 산화제 충전 이전이었다. 문제가 근원적인 문제가 아니고 단순 하드웨어 문제 일 수 있다.


-큐브 위성 등 내부 탑재체가 장기간 보관으로 이상이 있을 수도 있나?


△빨리 하면 문제 없다. 늦어지면 내려서 준비동으로 옮겨서 보관할 수도 있다.


- 이런 일이 종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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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발사체 준비 과정에서 액체 산소와 관련해 센서 오류로 인해 발사 중지ㆍ연기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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