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스텝 우려 '경계감 가득'…낙폭 확대 "2460까지 미끄러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5일 하락 출발한 국내 중시가 장중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두려움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면서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인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매서운 외국인의 순매도세도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는 2.96P 내린 2490.01(0.12%↓)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1.31P 내린 822.27(0.16%↓)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양 지수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2460선까지, 코스닥은 800선까지 미끄러졌다. 오전 10시4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0.87% 내린 2471.20, 코스닥은 1.28% 내린 813.01을 기록중이다.
장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은 계속 '팔자'다. 개인도 팔자에 동참했다. 개인만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양 시장서 각각 2762억원, 1417억원 순매도중이다. 개인은 양 시장서 각각 2888억원, 1483억원 순매수중이다. 기관은 양 시장서 178억원, 2억원가량 팔고 있다.
코스피 업종은 혼조세다. 약세업종은 종이목재업(-3.87%), 서비스업(-3.39%), 의료정밀업(-1.90%)이며, 강세업종은 음식료품업(+2.60%), 의약품업(+0.48%), 비금속광물업(+0.48%)이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약세업종은 오락·문화업(-2.75%), 소프트웨어업(-2.75%), 출판·매체복제업(-2.66%)이며, 강세업종은 운송업(+2.10%), 기타 제조업(+1.20%), 일반전기전자업(+0.86%)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넘게 빠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화물연대 파업 종료에 따라 강세다. 에코프로비엠이 2%대,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2% 안팎 하락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FOMC를 앞두고 최근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와 관련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하락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코스피의 2400 붕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관론이 팽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현재 하락폭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추가 하락 리스크 요인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코스피가 반영할 수 있는 악재는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00이 깨질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라며 "코스피가 트레일링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기준인 2520선을 하회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패닉셀링 장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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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00선이 깨진다는 건 경기 침체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라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5월 물가 지표는 사실 계절적 특성이 있어 여름철이 지나면 유가가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격화되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2400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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