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성공적 평가…“개혁과제 지키기 위해 노력”
민들레에 대해선 재차 부정적 입장 밝혀
“이명박 정부 초기 당내 분화로 동력 상실”
고위 당정대서 검열·우크라이나 문제 논의
“당내 소통구조 만드는 것 중요”
“경찰조사든 윤리위든 빨리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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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남은 임기 새로운 리더십을 예고하며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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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 정책들,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하겠다”며 “그 과정은 민주적으로 할 거고 제 색채는 강해질 것이다.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하고 싶은 게 많다. 지금까지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 것들이고 이제 자기정치하면서 할 것들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취임 1년을 '성공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1년 저에게 주어졌던 역할은 이미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당 대표 될 때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가 정권교체라는 것을 알았고 그것이 지상과제라 생각하고 달려왔다. 지선 승리를 통한 정권 동력 유지까지 그걸 바라보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생각한다. 그 와중에서도 여러 개혁 과제, 전당대회 때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토론배틀을 통한 당 대변인 선발, 공직후보가 기초자격평가(PPAT)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결국 선거 지휘관으로서 국민과 당원 승리를 위해 했던 1년과 앞으로 1년은 참 다를 것이라고 단언코 말한다"며 "전시와 평시 리더십은 다르다. 지금까지는 외부의 다른 당과 다투고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 당 체계를 정립했다면 이젠 결국 여당으로서 어떻게 안정적인 국정 뒷받침을 할지 과제가 앞에 있다"고 말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의원 모임인 ‘민들레(가칭)’에 대해서는 재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적으로 안 좋은 선택이기 때문에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해를 살 수 있는, 대통령에 누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은 좀 더 조심스레 기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주도하는 모임에 총리, 장관을 불러들여 강연하게 하는 건 보기에 따라 상하관계를 설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불화를 양산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 초기 당내 분열을 언급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탄생에 많은 기여를 한, 고인이 된 정두언 전 의원을 비롯한 이재오 상임고문, 이상득 전 의원 등이 다 아는 이유로 초기에 분화를 겪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동력이 많이 열화됐고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굉장히 어려운 기간을 보냈던 게 사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2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당대표로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대통령과 독대할 기회도 있었고 여러 기회 있을 때마다 정책 방향성에 대해 많이 논의헀다”며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자유를 구체화한 형태의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검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대선 기간 중에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카카오톡 검열에 이의를 제기한 적 있다. 어떻게 다르게 정책화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화하는 논의를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정책 등을 어젠다로 제시했다.

혁신위원회가 추진하는 ‘시스템 공천’에 대해서는 “다음에 누가 당대표가 될지 모르나 (공천 제도를) 갈아엎을 수도 있지만, 이를 생각해 시스템을 못 만들 건 아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경선과 단수공천을 여러 형태로 배합해서 사용했지만 단수공천한 지역의 승률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추진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당 민주주의 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의 고급정보가 당원에 공유되지 않아 담론생산 장이 당이 아닌 유튜버에 가있는 경우가 있었다”며 “80만 당원, 100만 당원 소통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비로 사람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당 주최행사에 적극 참여하거나 당이 정한 소통공간에서 정책 제안, 의사표시를 많이 하는 사람들, 적극적으로 당 설문조사에서 자기 의사를 밝히는 사람을 우대한단 생각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한 적 없는 시도”라고 했다.

또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당 윤리위에 대해서는 “답변들은 게 없다. 윤리위 날짜도 계속 늦춘다고 하는데 경찰조사든 윤리위든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당 윤리위를 공개회의로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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