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와 식전 우크라이나 방문 대화…"우크라 지원 결론 안나"
대통령 시계 선물…집무실도 직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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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오찬에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가 전날 귀국한 이 대표에게 우크라이나 상황 등에 대해 묻고 이 대표의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좀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적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이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게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어요"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랑 그쪽 사람들은 만나보니 좀 어떤가요?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죠?"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어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고, 안에서도 이견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과 자유를 강조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기대치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윤 대통령은 "그만큼 자기들도 절박하다는 얘기다"고 했고, 이 대표도 "절박하다"고 수긍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 관련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 국제사회의 여론이다. 지원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고, 우리도 역시 지원에 대해 검토 작업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면 이준석 대표도 특사 자격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 설전 등 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도 정치라는 게 뭐 그런 거 아니겠냐"며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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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다"며 "특히 오늘은 대통령 취임 한 달이자 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며 집무실 등을 직접 안내했다. 이날 오찬은 갈비찜과 미역국, 생선구이와 과일 등으로 구성된 한식 도시락으로 진행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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