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살 의원모임 지양해야"
장제원, 친윤계 주축 '민들레'
김기현, 與 1호 '새미래' 발족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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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공식적인 당정협의체로 비치는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모임 결성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것과 더불어 특정 계파 세력화가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공부모임을 방해하거나 막을 생각은 없고 (오히려) 장려하지만 공식적인 당정협의체 기구가 있는데 또 다른 당정협의체로 비치는, 오해 소지를 살 의원모임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도 "자칫하면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했다. 의원모임 결성이 특정 계파의 세력 확대로 비춰져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박근혜 정부 때나 이명박 정부 때도 이런 모임들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당이 몰락의 길로 간 예가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 등이 우려한 의원모임은 이철규·이용호 의원 주도로 오는 15일 발족하는 ‘민들레(가칭·민심 들어 볼래의 약자)’가 대표적이다.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설명이지만 민들레에 친윤계 의원 3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윤 세력화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이준석 대표도 전날 우크라이나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딱히 와 닿지 않는다"며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또 "(친윤모임이란 말은) 친박, 진박 논란을 통해 정권을 잃어버렸던 지지자와 국민에게는 상당히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며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도 단순 친목모임임을 선포하고, 공부모임이면 뭘 공부할지 몰라도 정부 관계자를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날을 세웠다.

민들레에서는 당내 우려 목소리를 우려한 듯 확대 해석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들레에 참여 의사를 밝힌 한 중진 의원은 "어제 구두로 참여 의사를 묻기에 응한 것"이라면서 "순수한 모임으로 해야 한다. 대통령실 지시를 받아서 한다면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핵관' 권성동, 친윤계 공부모임 결성에 우려 원본보기 아이콘


친윤계 외에도 차기 당권 주자들이 잇달아 공부모임을 결성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당내 싱크탱크(정책연구소)를 표방한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구상을 밝히고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안철수 의원 역시 공부모임을 발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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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선 의원 공부모임이 오히려 퇴조하고 있다. 앞서 지방선거 패배 후인 지난 3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에서는 친목모임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당분간 계파 정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겠다는 것이지만 밑바탕에는 당내에서 힘이 집중되기 시작한 이재명계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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