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檢출신 인사 필요하면 쓰겠다"
강수진 카드 여전히 검토 중
한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금보령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검찰 출신 인사 추가 인선 가능성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용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검찰 출신 인사를 (요직에) 배치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질문에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처장) 같이 검사를 그만둔 지 20년이 다 돼고, 3~4선 도지사까지 하신 분들을 검찰 출신이라고 하면 어폐가 있지 않나"라며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들에만 배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여당 원내대표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발언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권 원내대표는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필요하면 검찰 출신을 기용한다는 말을 한 것이고, 권 원내대표 본인은 현 시점에서 ‘당분간’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새 공정위원장에 강 교수를 임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은 이미 검찰을 그만둔 지 오래된 국무위원들을 거론하며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1995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2004년 변호사로 변신했다. 여권 관계자도 "강 교수는 여전히 공정위원장 후보군에 남아 있다"면서 "현재 그를 포함한 3명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묻자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미 NATO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한일 정상 간 만남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문제 등 풀기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사 문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 간 문제가 원만히 잘 풀릴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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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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