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비스 소비, 코로나 이전 2019년 말 수준 거의 회복"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방역조치 전면 해제 이후 민간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 중 서비스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소비 회복 모멘텀은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완화기인 지난해 4분기 수준을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이 신용카드 자료를 이용해 월별 국내총생산(GDP) 민간소비를 추정한 결과 재화와 서비스 소비 모두 1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 소비는 5월 중 코로나19 이후 2년 반 만에 2019년 말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됐던 생활방식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소비 활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0~20대의 경우 대면수업으로의 전환, 전면 등교 시행 등으로 가장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며, 30~50대에서도 출근 근무가 크게 늘면서 이동성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또 방역조치 전면 해제 등에 따라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그간 개선이 더뎠던 예술·스포츠·여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호전됐으며, 공연과 스포츠 관람 인원도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제약 여건이 완화되면서 가계의 지출구조와 소비행태도 코로나19 이전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품목별 지출 구조 측면에서도 그간 부진했던 서비스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도 크게 반등하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2020~20201년 중 지출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서비스·준내구재(의복 등) 비중 확대, 내구재·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비중 축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출입국 방역 완화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회복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여행상품 주문과 해외여행 관련 검색량이 대폭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실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출국자 수도 큰 폭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제선 항공수요는 올해 여름 휴가철 2019년의 40%, 올해 말 8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단체모임, 해외여행 등 펜데믹 기간 중 억눌렸던 부문을 중심으로 펜트업(pent-up)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대면서비스가 펜데믹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향후 민간소비는 고용과 임금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자영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최근의 소비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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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여름·겨울철 감염병 재확산 우려 등은 소비 회복을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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