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이전·개발 호재
3월 4주째부터 상승세
강북지역 감소세와 대조
5월 직거래 아파트 매물
8개 중 7개가 하락거래
17억 이상 낮게 거래도
"특수관계인 거래 의심"

나홀로 상승세 용산, 수상한 저가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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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개발 호재로 나홀로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용산 지역에서 지난달 직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이 하락거래됐다. 특히 직전 실거래가 대비 17억원 이상 낮게 거래되는 등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경우도 있어 일각에서는 특수관계인 거래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용산구에서 직거래된 아파트 8개 매물 중 7개가 하락거래됐다. 용산구에서 직거래된 매물은 이날 기준으로 신고된 전체 매물(27개) 중 약 30%에 이른다.

매매거래 위축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띠는 상황에서도 집무실 이전과 개발 호재로 용산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 3월 넷째 주(전주 대비 0.01%) 상승 전환한 이후 지난주(0.03%)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지수 변동률은 보합, 증가, 감소를 오가고 있다. 특히 강북지역은 보합, 감소를 보이다 5월 둘째 주부터는 쭉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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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지역의 나홀로 상승세에도 직거래는 대부분 낮은 가격에 진행됐다. 하락 직거래된 매물 중에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게 거래된 경우도 있다. 용산5동 용산파크타워(전용면적 149.92㎡)는 지난달 27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동일 면적 매물의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해 8월 거래된 35억9000만원으로 이에 비해 8억9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와 있는 동일 면적 매물 호가는 40억~42억원 선에 올라와 있다. 한남동 형우베스트빌3차(228.21㎡) 역시 올해 4월(38억5000만원)에 비해 17억2800만원 하락한 21억2200만원에 지난달 직거래됐다. 이 단지의 호가는 43억원에 형성돼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 역시 직전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직거래됐다.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100.56㎡)는 지난해 8월 거래된 직전 실거래가(20억원)보다 5억원 떨어진 15억원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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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하락거래에 현장에서는 특수관계인 거래를 의심하는 반응도 나온다. 용산파크타워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는 "시세대로 매수인들이 산다는 의사를 표해도 매도인들이 돈을 더 받고 팔기 위해 안 판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하락거래는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형우베스트빌3차 인근 B공인 관계자 역시 "이 가격은 2년 전 실거래 가격"이라며 "특수관계인 거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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