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양주 등서 지지율 뒤집혀
민주 우세지역서도 격차 감소
대선 석달만에 정치색 바뀌나

5.32%P→0.15%P 만든 경기도 5곳의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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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소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몰고 온 바람 또한 거셌다. 이번 지방선거 시군구 단위의 득표율을 분석해보니 지난 3·9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우세를 보였던 지역이 국민의힘 우세로 돌아선 곳이 적잖았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기도 시군구별 도지사 후보 득표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와 양주, 안성, 동두천, 용인 처인구 등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윤 대통령보다 득표율이 높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가 더 많았다. 대선 이후 석 달도 안 돼 지역 정치색이 크게 바뀐 것이다.

광주시의 경우 대선 당시 각 후보들 간 득표율 차는 윤 대통령이 10.09%포인트가량 뒤졌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김 후보가 2.3%포인트 앞섰다. 이 지역에서 지난 대선 이 전 후보 득표율은 53.54%로 반을 넘었는데, 이번엔 김 후보 득표율이 50.27%를 기록했다. 김 당선인의 득표율은 47.97%에 그쳤다. 용인 처인구에서 윤 대통령 득표율은 46.64%였지만 김 후보는 반을 넘은 52.45%에 달했다.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이 전 후보가 윤 대통령보다 5.32%포인트(46만2810표차)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불과 0.15%포인트(8913표차) 득표율 차이를 보일 정도로 민심이 크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우세인 지역에서도 득표율 차이는 눈에 띄게 줄었다. 수원 장안·권선·영통구, 성남 수정·중원구 등이 대표적이다. 성남 중원구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이 전 후보 득표율이 57.24%를 기록했지만 김 당선인의 득표율은 52.77%로 낮아졌다. 다만 전체 득표율 평균보다는 높았다. 부천시와 광명시의 경우에도 김 후보가 윤 대통령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부천과 광명에서 각각 42.44%와 44.20%를 얻었지만 김 후보는 이들 지역에서 각각 45.04%와 45.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과천시에서 김 후보(54.43%)가 윤 대통령(57.59%) 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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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꾸리고 도정을 시작할 채비에 나선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경기도 일대를 돌며 주말 사이 낙선 인사를 하러 다닐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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