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주도권 향방 갈려
이재명, 안철수, 오세훈 정치거물의 운명 달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6·1 지방선거가 이제 본투표를 거쳐 최종 결과만 앞두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국정 주도권을 어느 쪽이 쥐게 될 것인지 향방이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뤄졌던 여론조사 등에 비췄을 때 집권당인 국민의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할지 등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서대문구 커피전문점 SANMEAG에 마련된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서대문구 커피전문점 SANMEAG에 마련된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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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는 국정 주도권이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한 국민의힘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크게 이기면 국정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지방선거가 있는 탓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나 있는 등 향후 주요 선거 일정 등이 없는 탓에 이번 선거는 정국 주도권의 주요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등 이른바 검찰 개혁법을 강행 처리하는 등 의회 내 압도적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의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인수위원회 기간을 거쳐 정권이 바뀐 뒤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나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방 등이 가릴 것으로 보인다. 호남과 제주 등 4곳의 우세 이외에는 경합지, 열세지 등에서 기적적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면 민주당은 국정 견제론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정권 출범 후 곧바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4년 전 지방선거, 총선 등의 패배를 설욕하면 의회 내 열세지만 민심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을 내세워 국정 주도권을 주장할 수 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일단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 등을 앞세워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인사들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여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에서 "실제 민주당 열성 지지층들이 지난 몇 차례에 전국단위 선거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은 대단했다"며 "막판에 민주당 지도부에서 전략을 좀 수정해서 지지층을 향한 호소, 전략으로 나왔는데 그게 얼마나 지지층들을 움직이게 만들건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들의 명암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초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선거구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론 지형이 나빠지면서 보궐선거 승리 자체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초 인천 계양을 지역을 중심축으로 인천광역시, 수도권, 전국 광역단체장 과반 확보 등을 구상했던 이 위원장 중심의 선거 전략을 타격을 받았다.선거 결과에 따라 이 위원장은 정치적 내상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 야당 텃밭이라는 인천 계양을에서 패하면 심각한 내상을 입는다. 설령 국회의원에서 선출되더라도 인천시장 선거나 지방선거 전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등을 통해 당권을 잡아 다음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하는 길 험난해진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위원장이 낙선하면 8월 전당대회 때 당대표 출마하려는 이재명 후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며 " 이 위원장의 당락이 결국에는 민주당의 생사여탈도 쥐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서대문구 루마버텍스에 마련된 남가좌제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서울 서대문구 루마버텍스에 마련된 남가좌제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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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대선 후보 단일화에 이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택한 뒤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후보는 이번에 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당제 등 새정치를 포기하면서까지 합당을 결심한 안 후보로서는 대권이라는 목표를 향해 당권 확보 등 중간 과정을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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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역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고, 이번 선거에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왔던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4년간의 서울시정 이후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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