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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달 중국산 마스크 320만여개 수입…산소호흡기도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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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당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당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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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 전인 지난달에도 중국에서 마스크 약 320만개를 대거 수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얼굴용 마스크' 319만5000매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8만2055달러(한화 약 1억306만1080원)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산소호흡기 약 1000개(25만6891달러)도 수입했다.

앞서 북한은 1월부터 3월까지 총 18만3000달러를 들여 마스크 748만매를 수입했다고 알려졌다. 월별로는 1월 5만7680달러(144만2000매), 2월 8만6406달러(287만매), 3월 3만9710달러(317만6000매)를 지출했다.


이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이전부터 중국산 마스크를 수입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 환자 소식을 처음으로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치국 회의에서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RFA는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발표하기 전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를 대량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전날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8만852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1만1940여명 감소한 수준으로 신규 발열 환자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통계에 따르면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 16∼20일 2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감소했고 27일 8만8520여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어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북한의 통계는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또한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자력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물자 지원을 받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히 지난 26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지원 의료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두 차례 운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다목적 대형 수송기 3대가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서 의약품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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