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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연구 전념한 전영애 교수 이미륵상 받는다

최종수정 2022.05.26 07:49 기사입력 2022.05.26 07:44

괴테 시 770여 편·독일 근현대 문학 약 60편 번역
서울대 퇴임 뒤에도 번역·연구 멈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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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연구에 평생을 전념한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미륵상을 받는다. 한국과 독일의 문화 교류 증진에 일조한 인사에게 주는 영예다. 독일로 망명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발표한 이미륵(1899~195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99년에 제정됐다.


사단법인 한독협회는 오는 27일 서울 용산구 주한 독일문화원에서 시상식을 열고 전 교수에게 상패를 수여한다고 25일 전했다. 괴테의 시 770여 편을 번역한 독문학자다. 괴테의 ‘파우스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 등 독일 근·현대 문학 약 예순 편도 우리말로 소개했다.

김영진 한독협회 회장은 "끊임없는 열정으로 평생을 학문에 매진한 학자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의 스승"이라며 "전 교수가 몰두하는 괴테 문학을 중심으로 한국과 독일의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 교수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2018년부터 5년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고등연구원에서 수석연구원을 겸임했다. 그간 펴낸 연구서로는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 파울 첼란의 시’, ‘독일의 현대문학: 분단과 통일의 성찰’ 등이 있다.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괴테학회에서 ‘괴테 금메달’을 받았다. 괴테 연구자들에게 노벨상과 같은 영예다. 2018년에는 학술서 ‘괴테의 서동(西東) 시집 연구서’가 바이마르 괴테학회의 일흔일곱 번째 총서로 발간됐다.

전 교수는 2016년 서울대에서 퇴임한 뒤에도 번역과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2019년에 ‘파우스트’, 지난해에 ‘서동시집’을 출간했다. 최근에는 괴테의 편지에까지 손을 댄다. 여주시 강천면 걸은리에 지은 여백서원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열을 올린다. ‘여백’은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부친 전우순 옹의 호다. ‘괴테 마을’로 확장해 괴테가 추구했던 삶을 생각하고 성찰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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