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우크라 승리할 때까지 지원"…러 총력전 발표 우려 확대(종합)
美 방문인사 중 최고위급…우크라 지지의지 강조
러 돈바스 공세 지지부진…"러 탱크 1000대 격파"
라브로프 "전승절에 군사행동 인위적 조절 없을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에게 '올가 공주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키이우(우크라이나)=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는 9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절을 앞두고 국가총동원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승리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침공 주요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가 아닌 돈바스지역 안보에 있다며 서방에서 제기된 ‘총력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펠로시 의장은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6명의 미 하원의원들과 함께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과 미 의원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시간 가량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가 승리를 거둘 때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표단은 전세계에 틀림없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찾은 미국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다. 미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로 분류된다. 앞서 미국 인사 중 최고위급 방문인사는 지난달 24일 키이우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었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총력전 선언 가능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강력한 지원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방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영국 L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교착상태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9일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달 18일 돈바스 공세를 선언한 이후 2주가 지났음에도 전황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리만, 세베로도네츠크, 포파스나 등 3개 목표지역 점령에 실패했으며 우크라이나군과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아나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1000대 이상의 러시아 탱크와 약 200대의 항공기, 2500대의 장갑차를 파괴했다"며 "러시아군은 전승기념일 행사에 동원할 군사 장비도 축소해야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한편 러시아측은 서방에서 제기된 총력전 선언 가능성을 일축하고 기존대로 돈바스를 중심으로 한 특별군사작전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TV매체인 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에는 우크라이나 정권교체가 포함돼있지 않다"며 "이는(정권교체) 미국이 잘하는 것이고 전세계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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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월9일 2차대전 전승기념일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군은 전승절을 포함해 특정 날짜에 맞춰 군사행동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숙한 방식으로 승리를 기념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작전의 시기와 속도는 민간인과 러시아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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