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바라보는 600만명(삼성전자 500만명+현대차 100만명)의 개미(개인투자자) 속은 타들어 간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최저가 신세여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코스피 내 순이익 비중은 4월 말 기준 각각 26.4%, 4.0%에 달한다. 반면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삼성전자가 18.25%, 현대차가 1.8%에 불과하다. 주가가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동조하지 않은,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디커플링의 원흉(?)은 외국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년전 55% 수준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이 50.9%까지 하락하며 2011년 이후 저점 수준까지 근접했다. 현대차도 외국인 지분율(26.8%)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 주가를 지지하는 것은 개미의 사랑이었다. 특히 국민주 삼성전자의 사랑은 절대적이다.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10번이나 새로 썼지만 이 기간 개미들은 4조5231억원이나 사들였다. 우선주(5966억원)까지 포함하면 5조1000억원가량을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했다. 개인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총 7조1881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71.2%가 삼성전자에 몰린 것이다. ‘5만전자’로 가지 않고 그나마 ‘6만전자’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개미의 사랑 덕분이다.
이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디커플링 현상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도 주주들에게 무심해서는 안된다. 투자 매력도를 높여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모아야 한다.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진은 물론이고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도 자사주 매입 독려에 나선 점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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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책임 경영이 필요하다. 주가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 이에 대한 책임 경영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주주환원이 경쟁사, 글로벌 업체 대비 부족해 주가 상승 트리거를 찾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날 선 지적을 더 이상 받으면 안된다. ‘삼성전자’보다 ‘애플’, ‘현대차’보다 ‘테슬라’를 자꾸 외치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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