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이원승 농지법 위반 고발 당해
배우자 명의로 농지 매입
야외무대 설치 운영 혐의
폐기물 불법매립·협박도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이원승씨(62)가 농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전날 오후 이씨의 농지법위반 및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사건을 고발한 정대택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정씨 등은 이씨가 배우자 명의로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일대 농지를 사들여 농사를 짓지 않고 야외무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은 또 이씨 부부가 해당 농지에 신축하던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 뒤 폐기물을 근처에 불법매립하고, 연예인 마을을 조성하겠다며 원주민을 협박한 의혹 등을 고발장에 담았다. 정씨 등은 고발장에서 "이씨 부부는 스스로 서민갑부라고 행세하며 방송에 출연하고 연예인 활동과 요식업을 운영하는 등 부유한 생활을 하면서도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국수본은 고발장 접수 이후 사건을 관할서인 가평경찰서로 이송했다. 가평경찰서는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전날 정씨 등을 불러 사실관계와 고발 취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씨 부부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직 피고발인 조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씨 부부의 수사상 신분은 피고발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정씨 등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이씨 부부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도 상당수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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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1982년 제2회 MBC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인기를 누렸으며 1998년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나폴리 피자 가게를 개업해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경기 가평군 이화리에 정착한 뒤 이 마을을 연극마을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사단법인 ’어설픈 연극마을‘을 만들었다. 이 법인이 개최한 콘서트 무대장 위치는 이번 고발장에 담긴 문제의 농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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