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 세탁세제 1g당 9원
대나무 칫솔·다회용 빨대 등 250여종 판매
개인 가방에 제품 담아가야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제로마켓에 친환경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제로마켓에 친환경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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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리필스테이션, 공정무역 생활용품, 비건 제품 등 친환경 상품들이 정말 많네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어요."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제로마켓에서 만난 주부 강모씨는 "집 근처에 제로마켓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와보게 됐다"며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친환경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조금씩이라도 환경을 위한 소비를 실천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제로마켓은 서울시 소재 백화점·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리필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다. 홈플러스 신도림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제로마켓은 약 5평 규모다. 매장 왼쪽에는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을 용기에 담아 구매할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이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용기를 가져와 리필 후 액체 무게만큼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1g당 세탁세제는 9원, 주방세제는 15원, 섬유유연제는 19원에 판매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최근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리필스테이션의 경우 대부분 빈 통을 들고 오고, 처음 와본 고객들은 매장에서 용기를 구매해 리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는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다회용 빨대, 주방 비누, 샴푸바, 손수건, 뷰티 제품 등 약 250여종의 친환경 제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오른쪽 매대에서는 비건, 공정무역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만큼 매장에서 비닐봉지는 찾아볼 수 없다. 고객은 직접 가져온 다회용기나 가방에 제품을 담아가야 하며, 봉투가 필요한 경우에는 재활용 쇼핑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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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합정점·신도림점·남현점 등 총 4곳에서 제로마켓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제로마켓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2400명을 넘어섰다. 해당 기간 리필 세제 품목 매출은 205% 뛰었으며, 비누 품목은 27% 신장했다.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이었고, 월 평균 1.5회 이상 방문하는 단골 고객은 점포당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문화센터와 연계한 친환경 강좌를 열고, 할인·증정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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