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송영길·유승민 결심만 바라보는 지방선거…"이번 주 내 결단 내려야"
지방선거 출마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상 내달 2일까지 주소지 정리해야
김동연, 경기도·서울 결론 내릴 예정
송영길, 차출론 계속
유승민, 정계은퇴와 출마 사이에서 갈등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오주연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수도권 유력 후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 선거의 판세가 이 3명의 결심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머지 주자들도 이번 주 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사람들은 다음 달 2일까지 주소지 등을 정리해야 한다. 피선거권 규정이 있는 공직선거법 제16조에 따르면 선거 전 60일 이전엔 해당 지자체 주민이어야 단체장으로 나설 수 있는 규정 때문이다.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인 김 대표는 현재 주소지가 서울이다. 경기도지사로 나설 경우 주소지를 옮겨야 입후보 자격이 생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인 송 전 대표의 경우 당내에서 논의되는 것처럼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면 주소지를 서울로 옮겨야 한다. 경기도 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유 전 의원도 서울에서 경기도로 주소지가 옮겨져야 입후보 자격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3인은 거취 문제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민주당과 합당 절차에 들어간 김 대표는 이번 주 내 출마 여부와 출마 지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지사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합당과 지방선거 출마 등을 논의한다. 김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든 민주당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경선룰’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 기존 민주당의 경선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험지’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선 송영길 전 대표 추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재명계 의원들 중심으로 송 전 대표의 선당후사 정신에 입각한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물밑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이 지난 27일 송 전 대표를 찾아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한 데 이어 전일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구성원 정성호, 김남국 의원도 송 대표를 찾았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본인 스스로 나오기는 부담스럽다고 해도 당에서 그런(출마)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방적인 송 전 대표 차출론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다섯 분 정도 있다"며 "송 전 대표를 추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들의 출마 의지 등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바람잡이식’으로 몰아가선 당내 분란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방문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유 전 의원의 고민은 한층 더 깊다. 근본적으로 정치를 계속할 것인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택지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느냐, 아니냐’를 넘어 ‘은퇴 선언을 할 것인지, 출마 선언을 할 것인지’다. 이번 대선에서 확인되듯 경기도가 민주당의 강세지역이라는 점과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을 상징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유 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며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과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방안 등을 놓고 조율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은퇴나 출마 어떤 선언이든 이번 주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