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시장 "점령군 손안에 놓여…신속히 대피해야"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 사실상 함락
민간인 5000명 사망…탈출로도 막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공세가 집중됐던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이 사실상 함락된 상태라고 마리우폴 시장이 밝혔다.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탈출로를 봉쇄하고 수도와 전기까지 차단하면서 남은 시민들도 큰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우리 권한 하에 있지 않고, 불행하게도 도시 대부분이 점령군 손안에 놓여있다"며 "식수, 전기, 난방이 모두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도시에 현재 16만명의 주민이 머물고 있다. 정말 두렵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마리우폴에서만 약 5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이첸코 시장은 "마리우폴에 남은 민간인들은 즉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탈출로를 통제하면서 현재 피란민을 태운 버스 26대가 대기 중이지만, 여전히 이동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아직 마리우폴 함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인들이 마리우폴 시내에서 원형으로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다"며고 "끝까지 마리우폴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도심 곳곳이 함락됐고 러시아군이 주요 시설들을 모두 점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세력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마리우폴에 집중적인 공세를 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리우폴의 주택은 약 90% 이상이 피해를 봤으며, 그 중 60%는 직격탄을 맞았고, 40%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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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이전 약 40만명에 달하던 인구도 현재 약 16만명 정도만이 남았으며,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이 수도와 전기, 난방 등을 차단하면서 남은 주민들은 극심한 추위와 기아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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