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속 "코로나 감염 가능성 높다" 인식 '역대최고'
'코로나 감염시 위험' 47.9% 역대 최저
응답자 77.6%, "오미크론 우세화 우려"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확진자가 연일 10만명대를 기록한 오미크론 대유행 속 국민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높지만 감염 시 위험도는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2월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2년 국민 위험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감염될 경우 건강이나 피해 영향이 심각하다’는 응답자가 47.9%로 2020년 1월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7.8%로 역대 최대치였다. 직전에 이뤄진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하면 감염 결과 심각성 인식은 57.7%에서 약 10%포인트 줄었고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은 11.5%에서 2배가량 늘었다.
이는 감염 가능성은 높지만 증상은 경미한 오미크론 유행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직전 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1월은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확진자는 한 달 평균 2751명이었다. 이후 12월 첫째주부터 오미크론 검출이 시작되고 일일 신규 확진자도 5000명, 6000명 이상 연일 최대치를 경신했다.
감염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줄었는데도 ‘오미크론 우세화가 우려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7.6%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자녀를 가진 응답자의 83%가 우려된다고 답해 자녀가 없는 응답자(55.1%)에 비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응답자도 늘었다. 유 교수팀이 지난 1월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43.4%)보다 10.9%포인트 증가한 54.3%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감염병 대응 주체인 정부와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박해졌다. 정부 신뢰도 52.4%, 질병청·보건복지부에 대한 신뢰도는 63.3%로 모두 지난 조사(55.7%·73.2%)에 비해 하락했다.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는 처음으로 60%대로 내려온 것이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도 지난해 10월 59.9%에서 42.5%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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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이번 조사에 델타보다 매우 높은 전파력과 그에 비해 낮은 중증·치명률 등 오미크론의 특징이 주관적 위험판단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다수가 오미크론 우세화를 우려한다고 보고 있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진 점은 함께 주목해야 한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일반 국민의 높은 우려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현실적인 안심의 출처를 찾고 공유하라는 요구이자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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