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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무려 7시간에 걸쳐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중국이 군사·경제적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현재 백악관은 수주 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유럽을 찾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약 7시간 회담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직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했고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특정 행동의 의미, 이로 인해 초래될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다"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공급할 경우 더 큰 역사적 실수이자 세계 정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미 당국자는 "지금의 중대성뿐 아니라 연락망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해 7시간 동안 밀도 높게 대화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한다면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대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중국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날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미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과 아시아 일부 국가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소식통은 현재 중국 공산당 지도부 내에서도 러시아의 지원 요청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나설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은 한층 더 치달을 수 밖에 없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선 오는 24일께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 지도자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방문이 된다. 이는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표현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 등의 움직임을 단합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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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국립대학의 성웬티 정치학 교수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중국에 있어 매우 안좋은 일이 될 것이며 그럴 가치도 없다"고 평가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하스 선임연구원은 이번 회담으로 미중 간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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