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부동산 정책 등 각종 원인 진단
"통렬하게 사과"… 선거 전략 등 반성 메시지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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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은 당내 예상과 달리 '초접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동산 정책 공략 등 다양한 곳에서 원인을 찾았다. 20대, 호남 지역 등 공략 계층에서 높은 표심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일찌감치 성찰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철규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대보다 낮은 발표에 조금 당혹스러운 분위기"라면서도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실제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와 차이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 이 본부장은 "선거 임박해선 오미크론의 급격한 감염 증세 상황 등이 투표율 저하로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을 '공급' 쪽으로 내세운 게 표차를 좁힌 원인이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혜훈 전 의원은 SBS에서 "5년 내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맞장구를 치던 분(이 후보)이 갑자기 선거를 얼마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야기하는 공약을 다 받아버렸다. 공급 늘리겠다, 세금 낮춰주겠다"며 "선량한 국민들이 그 말을 많이 믿어주셔서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데도 표차가 그만큼까지 나오지 않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고 말했다.


당내 전략이 표심에 반영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하기도 했다. 김용태 선대본 정책기획본부장은 MBC 인터뷰에서 "저희가 반성할 게 있다"며 각종 출구조사에서 20대 지지율과 호남 지역 지지율이 높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20대층을 공략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고,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여러 정책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득점한 것도 있지만 실점한 것도 많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호남에 큰 공을 들였고 호남 주민들로부터 예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힘은 다를 거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출구조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채널A에서 "마지막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전화로 지인들에게 독려했다. 저도 민주당으로부터 독려 전화를 하루에 6번씩 받았다"며 "그 정도로 마지막까지 누가 치열하게 하는가는 우리 국민의힘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렬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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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8.4%를 기록해 0.6%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로 0.7%포인트 격차로 이 후보가 우세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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