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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대, 최악의 투자는 '현금'…자산배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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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이션에 시달려 온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시대로 전환, 자산배분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투자증권이 펴낸 자산배분 월보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최악의 투자는 현금이다. 단기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위험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터키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와 이에 따른 리라화 약세 기조로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렸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난 10년간 물가가 2.7배나 상승했다.


인플레 시대, 최악의 투자는 '현금'…자산배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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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주가이다. 터키의 주가지수는 동일 기간 동안 170% 넘게 상승했는데, 배당을 포함할 경우 270%넘게 상승했다. 주식이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헤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자국 통화를 기준으로 주식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라는 점"이라며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시장을 떠나는 것보다는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전략적 자산배분안으로 주식 58%, 채권 15%, 대체투자 24%, 현금 3% 등의 비중을 제시했다. 연 5.5%의 기

대수익률 목표로 배분한 결과다 .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은 분명하지만 원자재 및 주식, 외환 시장은 리스크를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한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원자재 공급망 재편 및 경제의 자정 능력을 통해 글로벌 경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오히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경기 턴어라운드에 관을 서서히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중에서는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한국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신흥아시아가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고, 채권 중에서는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전망된다. 급등한 원자재에 대해선 중립의견이 제시됐고,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는 부동산은 선호의견이 나왔다.


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환경에 진입한다는 것은 그 동안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반적인 금리 레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명목가격으로 표시되는 모든 자산의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나타날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자산 배분전략에 잘 녹여낼 수 있는지의 여부가 향후의 투자성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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