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으면 서로 유리하다는 與野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여야는 사전투표율 증가를 분석하면서 자신들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첫날부터 사전투표 행렬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 전망한 사전투표율 30%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0%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19대 대선과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각각 26.06%, 26.69%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5.4%로, 같은 시간대 역대 전국단위 사전투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투표율에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가 이미 정착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투표율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는 공식은 깨졌지만 전통적인 지지층(20~50세대)이 학업과 근로 등의 이유로 본투표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들의 사전투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최근 2주간 여성층과 수도권 2030세대의 지지율 상승세가 중도층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룬 만큼 사전투표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강한 60대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본투표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보수층에서는 부정투표 의혹이 남아있는 만큼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낮다는 점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4~26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2.2%·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사전투표 의향은 45.6%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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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 때문에 윤 후보의 음성이 담긴 사전투표 장려 전화를 돌리고 있고,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유세에서 사전투표를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 회의에서 "오늘 사전투표 시작일이다. 투표해야 이긴다. 사전투표를 하면 더 크게 이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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