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사태' 피해 中企에 특별대출 2조…공급망 안정화에 15조 지원
긴급 금융지원 가동…대출금리 최대 1% 인하·전결권 완화 등 우대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에 특별대출 2조원을 공급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 인하한다. 공급망 리스크 안정화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 겸 제11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거나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책은행을 통해 특별대출 2조원을 공급한다(산업은행 8000억원·기업은행 7000억원·수출입은행 5000억원). 분쟁 지역 진출 기업, 수출·판매 기업, 수입·구매 기업, 협력·납품업체가 지원 대상이며,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최대 1% 인하하고 전결권 완화 등 우대조건을 적용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기존 차입금 만기연장도 추진한다. 정책 금융기관의 대출·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연장하고, 시중은행 대출은 자율 연장을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한다"며 "산업별·부문별 피해상황, 파급영향 정도·범위 등을 점검하면서 지원규모·대상 확대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확보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수은을 통해 1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기본여신약정(FA) 지원 대상을 현행 건설·플랜트 위주에서 글로벌 핵심 원자재 공급자 등으로 확대하고 ▲컨테이너선 확보 등 물류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공급망 피해기업 지원대상을 수출입 운임상승에 따른 피해기업에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피해기업으로 확대한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생산시설 투자 지원, 핵심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의 인수합병과 수입대체 또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해 연구개발(R&D) 금융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상황 및 국제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동향 등과 관련해 향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를 매일 개최해 사태 전개에 따른 수출입·금융·주요 품목 동향 등을 지속 점검하고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적기 대응체제를 가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 전반적인 차원의 공급망 역량 강화를 위해 리스크 관리,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영, 핵심품목 점검, 정책지원 강화 등 공급망 안정 대책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