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계정에 현상수배 포스터 올려
"러시아 비나치화는 내 도덕적 의무"
국제형사재판소, 러시아군 전쟁 범죄 증거 수집 착수

러시아 출신 사업가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 코나니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현상수배 포스터 / 사진=페이스북 캡처 (좌)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은 코나니힌 / 사진=페이스북 캡처 (우)

러시아 출신 사업가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 코나니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현상수배 포스터 / 사진=페이스북 캡처 (좌)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은 코나니힌 / 사진=페이스북 캡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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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러시아 출신 사업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생포하는 데 100만달러(약 12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가는 과거 러시아에서 100여개에 달하는 기업을 일구며 '러시아 최대 부자'라는 별명으로 불린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 코나니힌으로, 그는 푸틴 대통령을 제거하는 것이 자신의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코나니힌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러시아 헌법 및 국제법상 전범 푸틴을 체포하면 1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나니힌은 푸틴 대통령의 수배 포스터 이미지를 만들어 게재하기도 했다. 이 포스터를 보면 "현상수배", "생사와 관계없이", "대량학살범 블라디미르 푸틴" 등의 문구가 적혔다.


현상 수배 포스터는 곧 페이스북의 운영정책 위반으로 인해 삭제됐다. 그러나 코나니힌의 게시글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코나니힌은 "러시아 출신이자 시민으로서 러시아의 비나치화에 앞장서는 것은 나의 도덕적 의무다"라며 "푸틴 무리의 맹공을 견디는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일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내가 푸틴 암살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를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는 것"이라고 현상 수배의 의도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 작전을 감행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진공폭탄', '집속탄' 등 인명 학살에 이용되는 무기를 민간 지역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 사법기관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증거 수집에 착수한 상태다.


ICC는 지난 2002년 설립된 기관으로, △전쟁범죄 △반인도범죄 △집단살해 △침략범죄 등 총 4가지 중대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수사·기소·처벌한다.


그러나 ICC가 푸틴 대통령을 전범 혐의로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ICC는 당사국(회원국)이나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가 사건을 회부하는 경우 별도의 재판부 승인 없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하지만 비회원국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비회원국을 조사하려면 당사자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푸틴 대통령 측이 수사 협조를 거부한다면 재판 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재 조사 대상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ICC 회원국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나니힌은 푸틴 대통령의 목에 현상금 수배를 걸어서라도 신병을 확보해야만 한다는 강경론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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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나니힌은 옛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100여개에 달하는 기업을 창업하며 한때 '러시아 최대 부자'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는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뉴욕시에 기반을 둔 디지털 업무 플랫폼 기업 '트랜스패런트 비즈니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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