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비중 30% 사상 최대… 李 다중공약에 집중 vs 尹 지속 가능한 복지 내세워

[세대별 표심분석 6070]보수층 결집했지만 '李 지분' 변동 눈길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번 대선에서 60세 이상 유권자 비율은 사상 최대치인 30%까지 치솟았다. ‘스윙보터’로 불리는 2030세대와 달리 보수 성향이 짙은 고정층으로 분류되지만 일각에서는 분위기 변화도 감지된다. ‘찍을 후보가 없다’는 비호감 대선에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는 고령층의 투표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여야 모두 6070세대를 변수로 판단하는 배경이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지난 1월부터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60대와 70대 이상 비율은 1월초 80%대 중반에서 마지막 여론조사가 이뤄진 전날(3일) 90% 초반까지 올라섰다. 반면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비투표층은 같은기간 5%에서 1~2%대로 크게 조정됐다. 사실상 보수 고령층이 결집했다는 얘기로 분석된다.

이 기간 60대와 70대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는 각각 43%, 57%에서 57%, 59%로 뛰었다. 적극 투표층이 윤 후보에 흘러간 셈으로 특히 60대의 지지도는 1월초 43%에서 57%로 크게 치솟았다.


다만 이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오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1월초 이 후보의 60~70대 지지율은 각각 33%, 21%에 그쳤지만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조사에서는 36%, 26%로 합산 8% 포인트가 뛰었다. 같은 기간 7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이 57%에서 59%로 2% 포인트 오른 점을 감안하면 부동층 흡수율은 이 후보가 다소 앞섰다는 얘기다.

이 후보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노년층 공략에 집중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후보는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라는 컨셉트로 60대 초반 어르신에게 연간 120만원의 장년 수당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60세에 퇴직한 후 기초연금이 지급되는 65세, 국민연금을 받는 61~65세 사이의 공적연금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미다. 치아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확대하겠다는 공약과 기초연금의 부부감액 규정을 없애 노인들의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고정 지지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윤 후보 진영도 마찬가지다.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도 보수에 몰표를 줬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뚜렷하지만 60대 초중반 유권자들의 경우 86세대의 특성도 공유해 중도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고령층 복지 정책’이라는 큰 틀에 맞춰 공약을 선보였다. 현금보다는 사회서비스 복지로서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성장과 복지의 ‘투트랙’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현금을 나눠주는 퍼주기가 아니라 어려운 문제에 집중적으로 두툼하게 해주는 역동적인 복지"라고 강조한 바 있다.

AD

4일 사전투표가 시작된 시점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측은 6070세대의 사전투표율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사전투표의 경우 적극 지지층이 대거 나서는 상황으로 사전투표 표심 분위기가 9일 본투표까지 이어져 중도층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0대와 70대의 경우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12.2%, 10.0%에 불과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33.4%, 30.5%까지 올라선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