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토피환자 100만명 육박
시장 장악 다국적업체에 도전장

바이젠셀 5월 전임상결과 발표
세계권위 학회 공식주제 채택

JW중외·유한양행·LG화학 등
임상 연구 활발…경쟁력 충분

토종제약업계 '아토피 치료제' 세계벽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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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흔히 발병하는 대표적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업계가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로선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지만,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제약업계 임상 뜨겁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젠셀은 오는 5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개최되는 미국면역학회(AAI) 글로벌 학술회의 ‘이뮤놀로지 2022(Immunology 2022)’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M-AD’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VM-AD는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억제세포 치료제 기반기술인 ‘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통해 개발 중이다. 특히 세계적 권위를 지닌 학술대회의 공식 발표주제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VM-AD의 강점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임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아토피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이 2018년 전임상 단계에서 덴마크 레오파마에 총 4억2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JW1601’은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했다.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임상은 현재 유럽, 북미, 일본, 호주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중등도~중증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16주간 투여한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YH35324’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YH35324는 만성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중증천식, 식품알레르기 등 면역글로불린E(IgE)가 매개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대상자 모집 단계로, 서울아산병원·아주대병원·세브란스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임상 1상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하게 된다.

LG화학도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LC510255’의 적응증을 아토피 피부염으로 확대해 임상 2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경구용 신약이다.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사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가 중국 임상 2상 계획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국내만 ‘100만명·1000억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현재 다국적 기업들이 선점한 상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사노피 아벤티스의 듀피젠트를 비롯해 후발 주자인 릴리의 올루미언트, 애브비 린버크, 화이자 시빈코 등이 추격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활발한 자가면역질환 연구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업계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는 2018년 92만1070명, 2019년 94만9990명, 2020년 97만2928명 등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는 한국 아토피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4년 1000억원대(8836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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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이라며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업계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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