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 도시 부차의 도로에 불 탄 차량이 방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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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차질을 빚는데다 처우까지 열악해 불만을 품는 병사들이 속출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일부 부대가 사기저하 탓에 항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식량·연료 부족과 사기저하로 발목이 잡힌 상태라고 귀띔했다. 러시아 병사들이 차량을 파괴하거나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어 자국 군대의 참전을 막는 기물파손 행위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노출되고 있다.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굶주린 러시아 군인들이 음식을 구걸하거나, 트럭을 버리고 달아나 우크라이나인이 탈취하는 등의 영상이 돌고 있다. 현지 농민에 러시아 군인이 붙잡힌 사례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군부의 불평등한 대우를 전투력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러시아군의 70%는 계약직 군인으로 3년간 복무하는데 매달 1100달러(133만원)를 받는다. 반면 징집병은 4개월간 기초훈련만 받고 1년간 복역하는데, 매달 25달러(3만원) 이하의 봉급을 받는 게 전부다. 징집병이 대부분 연료·탄약·군수·수송부대의 사기가 저하되면 전방의 전투부대가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명분 없는 전쟁의 한계라는 비판도 있다. 정부가 전쟁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해서 군인들의 사기를 높일 수 없었다는 뜻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전쟁’이 아닌 ‘특별작전’이란 표현을 써 희생의 중요성을 희석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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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 직전에 징집병 수천명의 신분을 강제로 계약직으로 바꾼 것도 불만을 초래한 원인으로 꼽혔다. 러시아 대통령령에 의하면 징집병은 러시아 국경 밖에서 활동할 수 없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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