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후폭풍…원유·농산물·금 펀드 수익률 급등세
인플레 상승 부추겨
농산물펀드 올해 13% 급등
원유가격은 100달러 돌파
美 금리인상 영향도 고려
전문가들 "투자 유의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공격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면서 원유, 농산물,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급등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체 46개의 테미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농산물펀드로 연초 이후 13.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천연자원(12.33%), 원자재(10.42%), 금(6.66%) 펀드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자재와 금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전 세계 곡물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커지자 주요 소맥, 옥수수, 콩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소맥은 경우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셀당 1001.75센트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달 상승률만 30%에 육박했다.
세계 2위 글로벌 원유 생산국(약 12%)인 러시아에 서방 국가가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서자 1일(현지시간) 원유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 가격(4월 선물)도 1년여 만에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한 뒤 1943.80달러로 올라섰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이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원자재와 금 가격의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인플레 상승으로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2500달러선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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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자자들이 관련 펀드에 투자를 더 이어가도 좋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꺾기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 폭이 50bp(1bp=0.01%포인트)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의 경우 단기 지정학적 리스크에 편승한 매수 전략은 금리 인상기 가파른 하방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방국들이 전략 비축유 방출에 나서고 있고, 러시아 제재 시 원자재 공급망을 흐트러뜨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세도 제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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