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에 불붙는 인테리어 시장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대형 인테리어 업체들이 '종합 홈 인테리어 패키지' 경쟁에 사활을 결고있다. 이는 부엌·바닥·욕실뿐 아니라 집 전체를 고객 맞춤형으로 리모델링하는 서비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크게 신축과 유지보수 부문으로 나뉜다. 신축은 현대건설 등과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B2B 시장인 '실내건축 및 건축 마무리공사업'에 해당한다. 유지보수는 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나 건재자업체, 온라인 플랫폼 등 B2C와 O2O(온·오프라인 연계)가 중심인 시장이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 관한 명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 1월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신축시장은 35조5000억원, 유지보수 부문은 24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기준 유지보수 부문을 약 12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유지보수 부문에서 경쟁하는 국내 주요 인테리어 업체는 한샘,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등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시대 '집콕족'(집에 머무는 사람) 증가로 올해 유지보수 부문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이나 전면 리모델링 시장이 불확실하다 보니 인테리어 유지보수 부문이 주목받는 분위기"라며 "1기신도시 아파트가 공급된지 30년이 지나고 노후주택들도 많아 당분간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가 지난달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출범한 것도 유지보수 부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봐서다. 이는 고객 취향에 맞춰 자재부터 시공 범위까지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패키지 상품 서비스다.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2015년 ‘리바트 키친’(주방가구)을 시작으로 2020년 ‘리바트 바스’(욕실)와 2021년 ‘리바트 윈도우’(창호) 등 분야별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집은 단순 주거의 공간을 넘어 업무와 운동·요리 등 여가 기능이 더해진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자인 콘셉트에 따라 고객이 선택가능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X하우시스도 창호·바닥재·벽지·인조대리석 등 그동안 치중했던 B2B 위주의 건축자재 사업에서 벗어나 지난해 주력 제품군에 주방·욕실 분야를 포함하며 토탈 인테리어 사업으로 활로를 넓히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주방·욕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선보인 'LX지인(LX Z:IN) 키친·바스'의 '셀렉션'(SELEXION) 시리즈와 최고급 하이엔드 '제니스9'(Zenith9) 시리즈가 주력 제품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는 자체 개발한 차별화 된 소재들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인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출점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종합 인테리어 상품인 '한샘 리하우스'를 선보인 한샘도 분주해졌다. 한샘은 앞으로 업계 경쟁이 시공 기술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 보고 조직 정비와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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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시공협력기사 교육 기관인 한샘아카데미를 통해 2020년 4500명이던 전문 시공인력을 지난해 말 기준 750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모든 현장의 품질이 동일하게 나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확립했다. 공구 사용과 제품 시공 등 최소 10일에서 최대 2개월까지 시공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패키지 전 공정에 대한 책임시공도 현재 70% 수준에서 향후 10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집 전체를 공사하는 리모델링의 경우 많은 공정과 긴 공사 기간을 거쳐 최종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고 변수도 많다"면서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의 고객 만족을 결정하는 시공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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