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부터 생명 나눠온 신참 소방관 나이 33살 … 13년간 100번, ‘헌혈 명예장’ 됐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올해 33살인 신참 소방대원의 손에 명예롭고 ‘큰’ 상이 쥐어졌다.
소방관이 된 것은 작년이어서 아직 새내기지만 이것만큼은 손꼽는 ‘베테랑’이었다.
‘세상이 당신을 존경하는 이유’라고 적힌 증서는 100회째 헌혈을 알리고 있다. 13년이 걸렸으니 그는 20살 때부터 누군가와 생명을 나눠 온 것이다.
경남소방본부는 거창소방서 위천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민승(남, 33세) 소방관이 지난 18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헌혈 명예장’을 수상했다고 24일 세상에 알렸다.
‘생명나눔’이라는 헌혈을 위해 13년간 100번 자신의 팔뚝을 주삿바늘에 허락한 그였다.
박 소방관은 2021년에 임용한 새내기 구급대원이다. 임용 전 대학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지금은 경남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키고 있다.
20살에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했고,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때 그가 세상에 전한 100번의 실천이 감동처럼 찾아왔다.
박 소방관은 “버스에 타 처음 헌혈한 경험은 호기심과 누군가를 돕는 기대감이었는데 시나브로 100회가 됐다”고 말했다.
헌혈하면서 수혈뿐만 아니라 의약품 제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더 행동했다고 했다.
“100회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저보다 더 열심히 헌혈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생명 구하는 소방관에 마땅히 어울리는 일 같다”고 웃었다.
‘자의 반 타의 반’ 헌혈 홍보대사가 된 그는 “강요할 수 없지만 건강에 무리가 없다면 코로나19로 혈액 보유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분이 헌혈에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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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우리 사회에 온기를 수혈하겠다”고 다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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