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신통상전략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신통상 이슈 속 한국의 공급망·기술, 기후변화, 보건·의료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년 신통상전략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신통상 이슈 속 한국의 공급망·기술, 기후변화, 보건·의료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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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차질에 대비해 상호의존성이 높은 주요국들과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원자재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와 자원부국 간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가자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24일 여한구 본부장 주재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캐나다 등 9개국 주한대사들과 함께 원자재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4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발표한 '경제안보 핵심품목 수급안정화 방안'을 양자·다자간 통상협력을 통해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여 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주요 국가들 상호 간 통상협력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유사 시 사전 공동 대응해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수입 원자재 품목 가운데 네온가스 등 희귀가스, 러시아의 합금·광물, 납사, 무연탄 등 일부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대체선 확보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원자재 생산 또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튼튼한 연대와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협력 상대국과 원자재 스왑 등 협력 수단으로 원자재 공급 위기를 조기 극복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우리나라와 상대국 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성 등을 종합해 교역 원활화, 국제 공동연구, 공급망 통합 등 중점 협력사항을 반영한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조만간 개별 협력국들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심층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한-영 양국 통상장관 간 핵심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네시아 광물에너지자원부 간 체결한 '한-인니 핵심광물협력 MOU' 등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특히 양자 간 협력을 중심으로 검토하되 다자 간 협력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서도 역내 공급망 협력이 핵심 아젠다로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공급망 통상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상협력과 산업·에너지 부문 간 정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테레사 디존-드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현재 필리핀 정부는 니켈, 코발트 등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채굴 금지를 해제하는 정책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광물의 가공 분야에서 한국과의 투자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각국 대사들은 우리 정부의 공급망 파트너십 MOU 체결 의지를 확인했으며 향후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본국의 입장 조율 등 원활한 협의 진행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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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본부장은 "올해 3월까지 20여개 국가들과 양자 협력채널을 풀 가동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협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MOU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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