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두 달 만에 얼굴 맞대는 택배勞使…해결 실마리 찾을까
택배노조 "대리점과 대화하겠다"
파업 두달·본사점거 2주만에 한자리
"점거 일부 해제" 뒤에선 물류센터 진입시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택배비 인상분 용처를 두고 촉발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파업이 23일 분수령을 맞는다. 그간 불법점거·노노갈등 등으로 강대강 대치국면이 이어졌는데 이날 노사간 대화를 위한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택배노조는 이날 낸 자료에서 "대리점연합회가 제안한 공식 대화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날 오후 3시 각 단체 대표를 포함한 5명이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날로 택배노조 파업은 58일째를, 본사를 점거한 농성은 14일째를 맞았다.
앞서 대리점연합회는 이날을 시한으로 노조 측에 대화하자고 제안했었다. 택배노조 조합원인 택배기사는 각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일을 한다. 명목상 사용자가 대리점임에도 택배노조는 그간 원청격인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close 증권정보 000120 KOSPI 현재가 94,800 전일대비 600 등락률 -0.63% 거래량 123,199 전일가 95,4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CJ대한통운, 1분기 매출 3조2145억원…전년 比 7.4%↑ CJ대한통운·아이허브 협력 10년…연간 물동량 10배 ↑ CJ대한통운, 중소 식품업체와 상생…물류·홍보 지원 프로젝트 진행 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CJ대한통운은 엄연히 사용자가 따로 있는 만큼 직접 나설 수 없는 처지라고 항변해왔다. CJ대한통운을 사용자로 볼지에 대해선 법원에서도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이날 역시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와 대리점 연합회가 대화를 하더라도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원청인 CJ대한통운의 역할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택배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마트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CJ택배 공동대책위 기자간담회에서 CJ대한통운과 정부·여당에 대화요청 제안 응답을 촉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노조가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한 건 이번 파업을 둘러싼 사회 여론이 싸늘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그간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노조는 지난해 연말께부터 파업에 들어가 이달 10일에는 CJ대한통운 본사에 난입해 불법점거를 이어오고 있다. 본사 건물 일부에서는 철수했으나 전일 CJ대한통운의 핵심사업장인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 진입을 시도하며 차량통행을 막아세우는 등 거친 방식을 거두지 않았다.
곤지암 메가허브는 택배물량이 모이는 허브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이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물류차질을 빚게 된다. 앞서 회사 측에서 경찰에 시설물 보호요청을 해둬 본사처럼 노조가 기습점거하지는 못하고 당일 오전에 철수했다. 다만 노조에서도 추후 다시 진입을 시도할 여지를 둬 회사에선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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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측에서 노조를 상대로 낸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CJ대한통운과 CJ프레시웨이는 노조의 불법점거를 해제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 입장을 듣기로 했다. CJ대한통운 직원들은 전일 성명에서 "주장이 정당하다면 절차와 표현도 정당하게 하라"며 불법점거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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