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내 친구" "드디어 만났네, 기뻤어" 이상화·고다이라, 4년 만의 재회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국경을 넘어 진한 우정을 보여줬던 한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다시 만났다.
19일 고다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드디어 상화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게 되었다"며 이상화와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재밌는 일을 많이 해봐야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글로 "한국 팬 여러분에게. 따뜻한 메시지 감사합니다. 모두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상화도 같은 날 SNS에 고다이라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4년 만에 재회. 보고 싶었잖아! 영원한 라이벌이자 동료였던 그리고 나를 평창올림픽 때까지 갈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이자 버팀목이었던 영원한 내 친구"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 고다이라는 한국어로 "드디어 만났네. 기뻤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10대 때부터 서로의 라이벌이자 친구로 관계를 이어오며 우정을 쌓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가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는데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고다이라가 금메달, 이상화가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1위를 한 고다이라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에게 먼저 다가가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은 당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KBS 해설위원을 맡은 이상화는 지난 13일 고다이라가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중계했다. 고다이라의 속도가 점점 처지자 이상화는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경기에서 고다이라는 38초09로 17위를 기록했고 이상화는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멈춰서며 이상화를 먼저 찾았다. 그는 이상화를 향해 한국어로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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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두 사람의 우정을 주목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상화의 눈물에 감동 커져…우정에 국경이란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림픽 현장에서 고다이라의 경기를 중계하다 눈물을 짓던 이상화 해설위원의 모습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국경을 넘은 두 사람의 우정을 나타내는 글들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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