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긴 줄 사라져 "불편함 줄어"
식당 등 방역패스 유지…직원이 안내하기도

19일 서울 한 마트에 출입명부 관리 미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19일 서울 한 마트에 출입명부 관리 미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QR코드 어디에 찍어야 하나요?"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출입명부 작성이 폐지된 첫날인 19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의 한 대형마트. 아침 일찍부터 장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은 입구에 있던 QR체크인 기계가 사라진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보였다. 매장 앞에는 '정부 방역체계 개편에 따라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가 해제됐음을 안내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직원 한 명이 앞에서 헷갈리는 고객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시민들은 큰 불편 없이 입장했다. 매장을 찾은 김선화(61)씨는 "직원이 안내를 해줘 QR코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매번 하던 것을 안 하니까 뭔가 어색하다"고 말했다. 진작 QR체크인을 중단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시민은 "아무리 확진자가 많이 나와도 장을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접촉자 추적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데 진작에 계속 QR코드를 찍을 이유가 없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QR체크인 기계와 안심콜 안내문이 사라졌다. 입구에는 발열 체크를 위한 열화상카메라와 손 소독제만 남아 있었고, QR체크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손님들을 돕기 위해 배치됐던 직원도 없었다. 한 백화점 고객은 "매번 QR코드 때문에 휴대전화를 꺼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그런 불편이 사라진 점은 좋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한 백화점 입구에 QR체크인 기계 없이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제만 놓여 있다.

19일 서울 한 백화점 입구에 QR체크인 기계 없이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제만 놓여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1종에 대해서는 방역패스가 유지됨에 따라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거나 음성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는 백화점·마트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고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식당가에 배치된 직원들은 개별적으로 식당 이용 시 백신 접종 확인을 안내했다. 큰 혼란은 없었으나, 일부 이용객들은 "들어올 때 QR코드를 찍지 않았는데 식당 이용할 때는 또 찍으라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역학조사 방식 변경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작성해야 했던 출입명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역학조사와 접촉자 추적관리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변경돼 광범위한 접촉자 조사를 위한 출입명부 관리는 효과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며 "출입명부 의무화 조치는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간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에는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시 방문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방문자 명부를 기록해야 했다. 방역당국의 조치는 이러한 ‘시설 이용자·접촉자 추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즉, 모든 시설을 이용할 때 별도의 출입명부 작성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출입명부만 작성하지 않는 것이지, 현재 다중이용시설 11종에 적용되는 '방역패스'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현재 백신 접종을 하거나 음성임이 확인돼야만 이용할 수 있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경륜·경정·경마장, 식당·카페, PC방, 멀티방, 마사지업소, 파티룸, 실내스포츠경기장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 이력 또는 음성 확인을 증빙해야 한다.

AD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는데 주로 QR코드가 활용됐던 만큼 해당 시설 이용 시 매장 측에서 기존 QR코드 인식기를 사용해 백신 접종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시설 출입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에서 접종력만 확인한 경우에도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