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우크라 침공 결정했다고 봐...판단 근거 있어"(상보)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판단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군대가 현재 국경을 따라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푸틴 대통령)가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다음 주(in coming week)'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말한 뒤 급히 "며칠 내(in the coming days)"로 발언을 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삼을 만한 허위 정보가 증가하고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이 몇주간 경고해온 명분 시나리오와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먼저 선제공격을 받은 것처럼 꾸미는 ‘가짜 깃발’ 작전을 경고해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계획을 크고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며 움직이지 못하도록, 그 모든 이유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동맹국은 집단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테이블로 돌아가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며 외교의 문도 열어뒀다. 그는 오는 2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의 회담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침공을 하지 않는다라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그 날짜 이전에 군사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이 외교의 문을 닫았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전쟁을 택한 것이고 그에 따라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우리와 동맹국이 러시아에 가할 제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들에게 크게 분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주 미러 외무장관 회담 사실을 확인한 후 "러시아가 선의로 (회담장에) 앉으려고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회담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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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당초 예고됐던 동부시간 오후 4시를 1시간 가까이 넘겨 시작됐다. 그는 연설에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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