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올해도 장밋빛 전망…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은 '변수'(종합)
상반기까지 운임 호조 기대…"미·중 무역분쟁·오미크론 변수"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한 해운업계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 운임 상승을 초래했던 항만 적체 현상이 올 상반기에나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미·중 갈등 재발에 의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과 오미크론 변수 등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예단할 수 없어 장밋빛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980.9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825.75포인트 대비 2155.18포인트 뛰었다.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벌크(건화물)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지난해 2월12일 1339포인트에서 지난 16일 현재 189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해운 운임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항만 적체 현상이 장기화된 영향이 직접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수에즈 운하 사고를 시작으로 중국 선전항 폐쇄, 베트남 록다운, 중국 닝보항 폐쇄와 전력난 등이 터졌다. 여기에 북미 해운·물류 공급망이 급격히 증가한 운송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것도 항만 적체 현상을 부추겼다.
해운업계의 호황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 적체 현상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고운임 기조는 하반기는 안정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은 최근 올해 평균 SCFI 추정치를 기존 3040포인트에서 3962포인트로 높였다. 지난해 평균은 3758포인트였다. 또 BDI도 올해 평균을 2782포인트로 제시했다.
업계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미국 서부 항만노조(ILWU)와 항만운영사(PMA) 간의 노동협약을 주시하고 있다. 협상을 앞두고 노조의 태업이 예상되는 만큼 적체 현상은 올해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 내용 중 항만 자동화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일자리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파업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운임의 하향세가 빨리 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컨테이너 운임이 상반기가 아닌 1분기가 고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변수들도 많은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평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국가 주도의 반시장 정책과 관행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재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어 여파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내년도 마찬가지다. 해운정보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증가할 선복량(총적재량)은 111만2872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며 내년에는 241만3984TEU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복량이 크게 증가하면 운임이 안정될 수 있지만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연간 2%씩 감축하기로 한 것이 변수다. 이렇게 되면 기존 선박들이 퇴출되면서 선복량에 변화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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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는 다양한 변수가 있는만큼 앞으로 운임비가 어떻게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의 경우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재발 가능성, 코로나19 지속, 유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있는만큼 쉽게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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