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안산서 지지유세 나서
신천지로 尹 때리고, 경기도 코로나 방역으로 李 띄우고
일각에선 "날 선 발언으로 추·윤 갈등 연상시켜 李 묻힌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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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도와 전면에 나서고 있다.


추 전 장관은 18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경기 부천과 안산에서 이 후보 지지유세를 진행한다.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와 서울에서 이 후보와 함께 유세를 시작한 이후 첫 지역 유세다.

추 전 장관은 유세에서 주로 이 후보가 위기 극복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대구에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무속인인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한 후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신천지 본부에서 명단을 확보한 후 교주인 이만희씨의 코로나19 검사를 이끌어 낸 사실을 말하면서 이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만 지원하는 양상이었는데 이제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추 전 장관은 유세에 앞서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후보의 검찰 정책에 대해 "(윤 후보가 당선되면) 유신이나 전두환 시대보다 더 지독한 민주주의가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이 날 선 발언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어 정작 부각돼야 하는 이 후보의 유세나 발언이 묻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경쟁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전 대표의 사과가 먼저 전제돼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중이던 지난해 9월 이 전 대표가 화천대유는 이재명 비리라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으나 잘못 짚은 것임이 드러났다"고 사과를 요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기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대결 구도로 가야 하는데 추 전 장관의 날 선 발언들은 국민들에게 추미애 대 윤석열의 대결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 후보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면서 결국 이 후보의 지지율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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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윤 후보는 조국 사태와 추·윤 갈등에서 중도층과 2030세대의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가 된 인물"이라며 "4050 세대를 넘어 이들 계층의 지지세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당시 상황을 연상시키는 발언들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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